두 개씩 붙여 놓고 마음에 드는 쪽을 고릅니다. 이걸 반복하면 마지막에 하나가 남습니다. 고민 없이 끌리는 쪽을 누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이상형 성격, 한식, 여행지, 데이트 코스 【네 가지 주제】가 있고 주제마다 열여섯 장으로 시작합니다.
열여섯 개를 한꺼번에 늘어놓고 제일 좋은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어렵습니다. 열여섯 개를 서로 견주는 짝이 120가지나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토너먼트로 하면 열여섯이 여덟이 되고 넷이 되고 둘이 되어, 【우승 하나가 정해질 때까지 누르는 횟수는 열다섯 번뿐입니다.】 매번 둘 중 하나만 보면 되니 한 번의 판단도 가볍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쉬운 결정 열다섯 개로 쪼개는 것이 이 방식의 전부입니다.
알아 두시면 좋은 성질이 하나 있습니다. 이 방식으로 뽑힌 우승은 내 취향이 맞지만, 【결승에 오른 다른 하나가 내 두 번째로 좋아하는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진짜 2등이 첫 판에서 1등을 만나 버리면 그대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열여섯 장이면 진짜 2등이 결승까지 올라오려면 1등과 반대편에 배정되어야 하는데, 남은 열다섯 자리 중 반대편은 여덟 자리입니다. 그러니 확률은 15분의 8, 대략 절반입니다. 【두 번에 한 번꼴로 내 2순위는 결승에 못 옵니다.】
그래서 중간에 아쉽게 떨어진 것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니라 방식의 성질입니다. 2등까지 정하고 싶으시다면 우승한 하나를 빼고 한 번 더 돌리시는 편이 낫습니다.
토너먼트에서 경기가 몇 번 필요한지는 계산하지 않아도 나옵니다. 한 경기에 한 명이 탈락하고, 우승자 한 명만 남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후보가 두 배가 되어도 경기는 두 배가 되고 라운드는 하나만 늘어납니다.】 그래서 64강도 여섯 번만 이기면 우승입니다. 끝까지 해도 생각보다 짧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 도구에 담긴 후보는 테마마다 64개입니다. 전부 쓰면 63번을 고르게 됩니다.
준우승자는 "두 번째로 좋은 후보"가 아닙니다. 결승까지 우승자를 만나지 않은 후보일 뿐입니다.
후보의 순위가 분명하고 대진이 무작위라고 가정하면, 두 번째로 좋은 후보가 결승에 오를 확률은 우승자와 다른 쪽 절반에 배치될 확률입니다.
| 대진 규모 | 2등이 결승에 오를 확률 |
|---|---|
| 8강 | 57.1퍼센트 |
| 16강 | 53.3퍼센트 |
| 32강 | 51.6퍼센트 |
| 64강 | 50.8퍼센트 |
【후보가 많아질수록 50퍼센트에 가까워집니다.】 즉 64강에서 2등으로 나온 후보가 실제로 두 번째인지는 동전 던지기와 비슷합니다.
1등은 다릅니다.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므로 단일 토너먼트에서도 1등은 비교적 믿을 만합니다. 【그래서 이 방식은 1등을 뽑는 데만 쓰십시오.】
3등을 가리려면 준결승 패자끼리 한 번 더 붙이는 방식이 필요한데, 그것도 2등과 같은 문제를 3등에 옮긴 것입니다.
재미로 하는 놀이이며, 대진은 무작위입니다. 경기 수와 라운드 수, 2위가 결승에 오를 확률은 직접 계산해 검산한 값입니다(후보 n이면 경기 n-1, 2위가 우승자와 다른 절반에 들 확률 (n/2)/(n-1)).